[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진짜 추신수가 돌아오고 있다

입력 2011-06-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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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돌아오고 있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의 추신수에 대한 믿음은 매우 확고하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에 꼭 필요한 진정한 중심타자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며 큰 믿음을 보여왔다. 또 팀과 동료들도 지난해 3할 타율에 22홈런-22도루, 그리고 0.401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던 추신수가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리라 확신했다.

추신수는 팀과 동료들의 흔들리지 않는 기다림 속에 클리블랜드 중심타자로 제 몫을 다하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27타수 10안타로 활약하고 있다. 일요일(한국시간 20일) 피츠버그와 홈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를 때리며 폭발했다. 21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는 추신수와 상대하기 위해 교체된 좌완 투수 렉스 브라더스를 상대로 5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23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도 2루타를 추가했다. 이번 달 들어 4개째 터진 장타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지난주 내내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타구를 당겨 치며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타석에서도 여유가 느껴진다. 왼손투수를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좋은 승부를 하고 있다. 좋은 모습이다. 진짜 추신수가 오고 있다”고 기대했다.

추신수가 완벽한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앞으로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까.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질문이다. 추신수는 이제 스스로 그 해답을 보이려하고 있다.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움츠린 봄의 개구리처럼 큰 도약을 각오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추신수가 경기장 안에서 만큼은 더 이상 한국과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일부 비난 여론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머릿속을 깨끗하게 지우지 못하고 그라운드에 나설 경우 흐트러지고 슬럼프에 빠질 위험이 높다고 염려하고 있다. 악타 감독은 “(비난은) 밤새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극복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추신수를 믿고 의지하고 함께하는 훌륭한 동료들이 있다. 이제 그라운드 위에서는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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