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비켜! ‘원희 콤비’ 떴다

입력 2011-09-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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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남태희, 레바논전서 골 첫 합작고교때 함께 英유학 절친 환상호흡 뽐내
대표팀의 대표적인 단짝커플은 ‘쌍용.’ FC서울 2군에서 함께 생활한 이청용(22·볼턴)과 기성용(20·셀틱)은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2009년 대표팀에 나란히 발탁됐다. 여러 차례 골을 합작하며 최고의 콤비로 꼽혔다.

‘쌍용’ 못지않은 또 하나의 대표팀 단짝 커플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동원(20·선덜랜드)과 남태희(20·발랑시엔)가 그 주인공.

둘은 고교시절부터 둘도 없는 절친. 지동원이 광양제철고, 남태희는 울산현대고를 다녀 라이벌 관계였지만 17세에 함께 영국 레딩에서 1년간 유학을 하며 단짝이 됐다. 둘은 이제 성인대표팀에서 다시 만나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둘은 골을 합작했다. 후반 21분 지동원이 헤딩 패스한 볼을 남태희가 슈팅했다. 이 볼은 골키퍼를 맞고 흘렀고, 지동원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비록 남태희의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둘이 합작한 대표팀에서의 첫 골이라는 점은 의미가 있다.

남태희는 “동원이가 너무 좋아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지동원도 “태희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에 경기를 함께 뛰면 너무 편하다”고 화답했다.

지동원-남태희 커플이 ‘쌍용’처럼 거듭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대표팀에서 지동원은 주전이지만 남태희는 아직 조커다. 부상 중인 이청용이 돌아오면 밀려날 수 있다. 지금보다 더 경쟁력을 갖춰야만 이청용이 컴백해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쌍용’ 커플만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 |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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