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DB.
컴백후 149km 팡팡…선발 일정따라 희비 예고
남은 한 달간 한화를 만날 팀들은 머리 좀 아프게 생겼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24·사진)의 등판 일정 때문이다.류현진은 2일 대전 넥센전에 앞서 한 달 만에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됐고, 곧바로 불펜 등판해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2안타 1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직구 구속이 149km까지 올라왔을 정도로 구위를 회복했다. 한대화 감독도, 류현진도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 복귀에 문제없다”고 공표한 상황이다.
한 감독은 일단 류현진의 등판일을 함구했다. 미래의 상대팀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다. 이번 주 원정 6연전에 나서는 한화는 대구에서 삼성(6∼7일), 목동에서 넥센(8∼9일), 문학에서 SK(10∼11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롯데의 기세에 쫓기고 있는 삼성도, 지난 주말 3연전을 한화에 싹쓸이 당한 넥센도, 다시 4강이 위태로워진 SK도 모두 류현진을 피하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다. 류현진의 이번 주 등판일에 따라 다음 주 상대인 KIA(13∼14일)와 롯데(15∼16일)의 명암도 엇갈릴 수 있다. 1승이 아까운 순위 싸움에 번외의 ‘변수’가 떠오른 것이다. 한 감독이 “류현진 등판 때문에 괜한 오해를 받고 싶지 않다”고 말한 이유다.
물론 류현진이 이전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류현진을 지켜본 넥센 김시진 감독은 “시즌 말미에 오래 쉬다 왔는데도 빨리 실전에 적응하더라. 어차피 100구를 던져도 완급 조절을 자유자재로 하는 투수다. 투구폼도 부드럽기 때문에 힘이 조금 떨어져 있다 해도 금세 적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류현진은 이름 석 자만으로도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것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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