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LG·KIA와 잇달아 3연전
4위전쟁 SK 굳히기냐…LG 반격이냐
한가위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프로야구는 추석 당일인 12일 하루만 빼고 연휴 기간에도 계속된다. 페넌트레이스가 한 달 가량 남은 가운데, 막판까지 뜨거운 순위 싸움이 펼쳐지면서 지켜보는 팬들은 흥미롭지만 현장 관계자들은 피가 마르는 긴장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시즌 종반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순위 싸움, 이번 주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4위전쟁 SK 굳히기냐…LG 반격이냐
○순위 싸움, 두산에게 물어봐?
6위 두산은 주중 잠실에서 LG와 원정 3연전을 벌인 뒤 주말 또다시 잠실에서 KIA와 홈 3연전을 벌인다. 4강 싸움에서 멀찌감치 물러나 있는 두산으로선 4위 꿈을 버리지 않은 LG를 만난 뒤 2위를 노리는 KIA와 맞붙게 되는 셈. 상대팀 입장에서도 1승이 간절하지만 당장 7위 한화에도 한 게임차로 쫓기는 입장이라 두산 역시 매 경기 ‘평상시처럼’전력을 다해 싸워야만 한다. 특히 LG는 한지붕 라이벌. LG와 3.5게임차에 불과해 두산이 LG의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LG는 물론 KIA도 하위권에 처져있는 두산을 만만하게 볼 수 없는 것도 그래서다. 순위 싸움의 키를 잡고 있는 두산이다.
○SK의 굳히기냐, LG의 희망 살리기냐?
4위 SK와 5위 LG의 간격은 4게임. 이번 주에는 일정이 없지만 두 팀은 맞대결 4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LG 입장에선 최대한 간격을 좁혀 놓고 맞대결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LG는 두산과 3연전을 치른 뒤 하루 휴식을 갖고 삼성과 2연전을 펼친다. 두산에는 5승6패, 삼성에는 6승8패로 시즌 상대전적에서 밀린다. 두 팀과 유독 잔여게임이 많은 LG는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SK는 넥센∼롯데∼한화와 2연전씩 총 6게임을 치르는 스케줄.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로 고전하고 있는 SK는 넥센에 9승4패, 롯데에 8승6패, 한화에 10승5패를 마크하고 있다. 상승세의 롯데만 빼면 그다지 버겁지 않은 상대다. 쫓아가려는 LG와 도망가려는 SK, 이번 주 가장 관심이 가는 두 팀이다.
○롯데의 상승세, 이번 주에도 계속될까
롯데는 지난 주에도 4승2패를 마크하며 어느덧 승패차 +11을 기록하고 있다. 한 때 승패차 -8까지 갔던 것을 떠올리면 놀라운 반전. 이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려있는 2위 자리 굳히기를 노리고 있다. 롯데는 7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8일부터 문학에서 SK와 2연전, 10일부터 사직에서 넥센과 2연전을 펼친다. 주축 선수들이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SK전을 앞둔 휴식이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잠실에서 게임을 펼친 롯데는 장거리 이동에 따른 선수들의 피로 방지를 위해 이번에는 부산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머물며 SK전에 대비한다.
김도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