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랑거·오메라…골프 전설들 송도에 뜬다

입력 2011-09-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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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대회 ‘송도IBD 챔피언십’ 16일 개막국내 최다승 최상호, 작년 부진 만회 노려
“그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다.”

미 PGA 챔피언스 투어 ‘송도IBD 챔피언십’이 16일부터 사흘간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송도IBD)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송도IBD 챔피언십은 만 50세 이상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 대회로 톰 왓슨, 베른하르트 랑거, 마크 오메라 등 6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살아있는 골프계 전설들의 플레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골프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대회다.

○왓슨, 오메라 등 골프계의 전설 총출동

50∼60대 선수들이 20∼30대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가 골프다. 골프에서는 ‘힘’ 보다는 ‘관록’에서 나오는 ‘노력한 경기 운영’이 승패를 가르는 더욱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브리티시오픈 우승컵을 5차례나 획득한 바 있는 톰 왓슨의 출전은 골프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왓슨은 지난 200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골프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멘토로 유명한 마크 오메라(미국)를 비롯해, 200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지난해 우승자인 러스 코크란(미국) 등이 출전해 한국 골프팬들에게 노련함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 우승 가능할까?

지난해 악천후 속에 열린 첫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최상호(56·카스코)와 박남신(51)이 최종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 48위에 머문 것이 최고 성적이고, 최광수(50·볼빅)와 문춘복(58)은 50위권에 그쳤다.

올해는 한국 시니어 골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국내 대회 최다승(43승) 기록을 보유한 최상호다. 최상호는 지난 3월 유러피언 시니어투어 브루나이 시니어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시니어 선수들의 잠재력을 알렸다. 아울러 2011 KPGA 챔피언스투어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광수와,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인 박남신 등도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원성열 기자(트위터 @serenowon)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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