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빅3, 亞 정복 ‘가시밭길’

입력 2011-09-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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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울 챔스 8강 1차전 패배수원도 홈서 무승부 4강행 부담
K리그 클럽의 아시아 무대 3연패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북 현대와 FC서울,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북은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패했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장거리 원정을 떠난 FC서울은 알 이티하드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수원은 조바한(이란)과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북과 서울은 27일 홈에서 2차전을 치르고 수원은 28일 밤 조바한 원정에 나선다.

K리그가 AFC에서 가장 강점으로 내세웠던 게 바로 경기력이었다. 관중 동원이나 방송 중계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지만 2009년 포항 스틸러스와 2010년 성남 일화가 챔스리그 2연패에 성공하며 실력은 역시 K리그가 최고라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4강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팀은 전북이다. 챔스리그 8강과 4강 토너먼트는 원정 다 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전북은 적지에서 3골이나 넣으며 일단 골 득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홈에서 2골 차로 이기거나 3-2 이하 스코어로 승리하면 4강에 오른다.

수원과 서울은 녹록치 않다.

수원은 이기거나 1-1 이상 스코어로 비겨야 한다. 0-0이면 탈락이다. 1차전에서 드러난 전력만 따지면 수원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중동 원정이 변수다. 이란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과 상대의 침대축구가 부담스럽다.

서울은 가장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2차전 홈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2-0이면 올라가고 3-1이면 연장 돌입, 4-2면 탈락이다. 일단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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