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복귀전서 옆구리 부상 재발…아! 추신수 시즌아웃이라니

입력 2011-09-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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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추신수(사진)가 복귀전에서 또다시 왼쪽 옆구리 부상이 재발돼 결국 2011년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시즌 아웃이다.

슬픈 소설, 혹은 기묘한 이야기 같은 추신수의 2011년 시즌은 16일(한국시간) 다시 시작됐다. 지난달 말 부상자명단(DL)에 올랐던 추신수는 16일 알링턴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하면서 그라운드에 다시 섰다.

사실 클리블랜드 코칭스태프도 추신수의 몸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시즌은 막바지, 포스트시즌 진출도 어려워진 상태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올해를 잘 마무리하기를 바랐다. 비시즌 동안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만족, 혹은 납득할 수 있는 마무리가 필요했다.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가 즐거운 마음으로 비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악타 감독은 짧은 한마디를 더해야 했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아웃됐고 수비를 소화했지만 2회 수비부터 다시 교체됐다. 추신수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에도 완전치 않은 몸 상태로 타석에 섰다가 교체된 일이 있었다. 1회 첫 타석에서의 스윙도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다. 결국 악타 감독은 “부상이 악화됐다. 올 시즌 더 이상 기용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추신수에게 매우 나쁜 소식이다. 클리블랜드는 여전히 추신수의 잠재력과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부진과 불행, 부상으로 이어진 올해는 정상을 향해 곧은길을 걷고 있던 추신수에게 분명 힘든 시련이 됐다.

올해 추신수는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 8홈런 36타점을 남겼다. 지난 2년간 추신수는 한 시즌 평균 150경기를 뛰었다. 94경기를 소화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올라선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경기수다. 경기 출장과 함께 성적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한해가 됐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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