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타자들 욕심 들어가 스윙 커졌다”
이만수 “나는 작전보다 선수들에 맡긴다”
● KIA 조범현감독 경기전= 타순은 어제와 큰 변동 없이 가겠다. 찬스를 놓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괜찮았다. (7번 최희섭에서 공격 흐름이 끊어졌다는 질문에) 사실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최)희섭이에게 많은 것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다. 7번에서 스스로 부담 없이 자기 페이스를 되찾기를 바라며 타순을 짰다. 야구라는 게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타자에게 계속 찬스가 간다. 어찌됐든 KIA는 최희섭이 살아나야 한다. 어제 윤석민이 계속 호투하고 있었지만 불펜은 로페즈를 제외하고 서재응까지 전원 대기였다. 로페즈는 100개 이상 공을 던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다만 최근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구위가 어느 정도 버텨줄 지는 미지수다.
● KIA 조범현감독 경기후= 오늘 많이 아쉽다. 사실 로페즈가 컨디션이 좀 안 좋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잘 던졌고, 한기주도 잘 해줬다. 수비·집중력 다 좋았고, 전반적으로 게임을 잘했다. 아쉬운 것은 타자들이 욕심을 많이 부려서 그런지 스윙이 컸다. 그 점은 내일 잘 추슬러서 대비하겠다. 한기주를 교체할까도 생각했었다. 한기주가 마지막을 책임지는 게 맞지 않나 봤다. 인천에서 1승1패 생각했으니까, 광주 가서 좋은 경기 하겠다.
● SK 이만수 감독대행 경기전= (1차전 패했지만) 2차전 앞두고도 선수들한테 즐기라고만 했다.(SK는 8일 1차전 패배 직후 별다른 미팅 없이 귀가했다) 바꾸는 것 없다. (지명타자로) 이호준 대신 최동수가 나간다. 박정권이 4번타자다. 안치용을 못 쓰는 이유는 이런 큰 경기에서는 수비가 좀 더 안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안치용은 찬스 때 대타로 쓰겠다. (1차전 윤석민에게 완투로 눌렸지만) 오늘은 잘 칠 것이다. 송은범은 20일 전부터 선발로 넣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투구수 59개까지는 괜찮더라. 5회까지만 버텨줬으면 좋겠다 엄정욱과 정대현을 맨 뒤에 승리조로 두겠다.
● SK 이만수 감독대행 경기후= 우리 팀은 지금 악조건 속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 송은범은 팔꿈치가 안 좋은 상태인데 본인이 계속 던지겠다고 했다. 정대현을 어제보다 경기 후반부에 등판시킨 것은 박희수, 엄정욱 등이 경험이 적기 때문이다. 정대현을 엄정욱과 묶어서 뒤쪽에서 쓰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 뒤에서 잘 하도록 얘기해주는 것 외에 단기간에 좋아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나는 사인내기보다는 선수들에게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스포츠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