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 ↑’ 배영섭 “성적도 끌어올린다”

입력 2012-0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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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섭. 스포츠동아DB

연봉 4400만원서 7000만원 계약
“2년차 징크스 NO…3할타 보라”

삼성 배영섭(26)의 새해 포부는 소박하다. 주변에선 지난해 신인왕인 만큼 올해 더 큰 활약을 기대하지만 그는 한사코 손사래를 친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뛰는 게 목표”라고 강조한다.

말이 쉽지 ‘부상 없는 시즌’은 결코 녹록치 않다. 그 역시 지난해 잇따른 부상으로 낭패를 경험한 바 있다. 올스타전 직전인 7월 21일 대구 SK전 3회 2루 도루를 하다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꼬박 한 달을 개점휴업했고, 9월 21일 대구 두산전에선 김승회의 투구에 맞아 왼 손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회복해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지만 신인왕에 오르기까지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99경기에서 타율 0.294(340타수 100안타), 2홈런, 24타점, 33도루(전체 3위)를 기록하며 삼성의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 제패에 단단히 한몫한 덕에 4일 4400만원(169%) 오른 7000만원에 올해 연봉 계약까지 무난하게 마칠 수 있었다.

이제 남은 일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시즌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뿐이다. 특히 ‘부상 없는 시즌’을 위해 체력적으로 한층 단단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지난해보다 더 많은 땀방울을 흘릴 각오다. 또 남들이 얘기하는 ‘2년차 징크스’를 겪지 않기 위해 기술적으로도 보완을 다짐하고 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 주자가 있을 때 타석에서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또 투구폼을 잘 빼앗지 못해 도루수도 부족했다”고 지난해를 평가한 그는 “이번 캠프에서 단점들을 하나하나 고쳐나가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만들겠다. 3할 타율, 40도루를 달성해 ‘2년차 징크스’도 깨뜨리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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