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새크라멘토 킹스, 개막 7경기 만에 감독 해임

입력 2012-01-06 09: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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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nba.com 캡쳐

새크라멘토 킹스가 '백전노장' 폴 웨스트팔(61) 감독을 해임했다. 시즌 개막 단 7경기 만의 일이다.

새크라멘토는 5일(현지 시간) 웨스트팔 감독을 해임하고, 다음 밀워키와의 경기부터 어시스턴트 코치인 키스 스마트(48)가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오프 페트리 새크라멘토 단장은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웨스트팔 감독은 "새크라멘토가 내게 준 기회에 감사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웨스트팔 감독의 해임은 부진한 성적보다는 팀의 중심 선수 드마커스 커즌스(21)와의 충돌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웨스트팔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사이가 좋지 않았던 커즌스와 지난달 31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뒤 감정 충돌이 극한에 이르렀다. 흥분한 커즌스가 “날 트레이드 시켜줘!(Trade me)"라고 고함을 지른 것.

웨스트팔 감독은 커즌스를 트레이드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페트리 단장과 조 말루프 구단주는 커즌스를 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커즌스는 올해로 입단 2년째를 맞은 신장 211cm의 ‘빅맨’으로, 키에 걸맞지 않는 부드러운 슛터치와 몸놀림이 강점이다. 이번 시즌 13.7득점 9.3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커즌스는 타이릭 에반스(22)와 더불어 새크라멘토를 이끌어갈 미래로 일찌감치 손꼽히는 선수. 하지만 드래프트 전부터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중요한 상황에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아 동료에게 짜증을 내는 등 눈에 띄는 행동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웨스트팔 감독은 새크라멘토에서 51승 120패의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새크라멘토는 4일(현지 시각)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무려 27점 차이로 대패하며 시즌 2승 5패를 기록중이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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