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고종수 트레이너. 스포츠동아DB
“저와 같은 발상을 하는 친구들이 없다”던 고 트레이너는 사실 선수단의 모든 걸 낱낱이 꿰고 있다. 어디서 뭘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지 등 모든 정보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철이 없었던 현역 시절, 고 트레이너는 자신을 지도하는 감독과 코치가 “너 어제 어디서 뭘 했다며?”라고 묻는 걸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젠 다 이해한다.
“예전에는 나쁜 소문을 들었다며 혼쭐내시던 선생님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지도자가 되니까 정말 그렇게 되더라. 참 희한하다.” 하지만 고 트레이너는 친형처럼 ‘이해’와 ‘용서’라는 전제 하에 후배들에게 다가선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고 트레이너의 경험은 수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