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 본 내가 노는 놈들 잘 알지” 고종수의 악동 길들이기 노하우

입력 2012-0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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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고종수 트레이너. 스포츠동아DB

수원 삼성 고종수(34) 트레이너는 한 때 악동으로 불렸다. 걸출한 왼발 킥 능력과 천부적인 볼 터치 감각은 ‘신동’으로 불릴 정도였지만 잦은 기행으로 제대로 평가 받지 못했다. 그랬던 과거가 도움이 된다면? 고종수가 딱 그렇다. 잘못된 행동과 선택으로 숱한 파고를 경험했고, 악동으로 이름을 떨친 이력이 오히려 후배들에 쉽게 다가서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저와 같은 발상을 하는 친구들이 없다”던 고 트레이너는 사실 선수단의 모든 걸 낱낱이 꿰고 있다. 어디서 뭘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지 등 모든 정보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철이 없었던 현역 시절, 고 트레이너는 자신을 지도하는 감독과 코치가 “너 어제 어디서 뭘 했다며?”라고 묻는 걸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젠 다 이해한다.

“예전에는 나쁜 소문을 들었다며 혼쭐내시던 선생님들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지도자가 되니까 정말 그렇게 되더라. 참 희한하다.” 하지만 고 트레이너는 친형처럼 ‘이해’와 ‘용서’라는 전제 하에 후배들에게 다가선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고 트레이너의 경험은 수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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