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 배상문 PGA 첫 우승 쏠까

입력 2012-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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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스포츠동아DB

내일 하와이서 소니오픈 티오프
매니지먼트 없이 홀로 출격 준비

미 PGA투어 신인왕 후보 배상문(26·캘러웨이·사진)과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이 소니오픈(총상금 55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출격한다. 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은 올 시즌 PGA투어 두 번째 대회. 배상문과 노승열 모두 초청 선수로 PGA투어에 출전한 경험은 있지만 지난해 12월 Q스쿨을 통과한 이후 이번이 공식 데뷔전이다.

배상문은 첫 대회를 위해 일찍부터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2009 년 초청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가 컷 탈락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서둘러 하와이로 떠난 이유이기도 하다. 3일 하와이에 도착한 배상문은 옛 스승인 고덕호 씨의 훈련 캠프에서 스윙 점검과 쇼트 게임 훈련을 실시했다. 몸 상태와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적응기다. 특히 배상문은 매니지먼트 없이 혼자서 투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숙박부터 교통편까지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배상문은 일본에서도 모든 것을 혼자 해결했다. 그러다보니 간간이 실수도 있다. 하와이에서도 호텔 예약이 잘못돼 허둥대기도 했다. 아직 영어가 서툴러 생긴 실수다.

배상문을 후원하고 있는 캘러웨이골프 이태희 마케팅 팀장은 “미국에서도 혼자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다. 불안한 모습도 있긴 하지만 그게 배상문 선수의 스타일이다. 실수가 있을 수는 있지만 어쩌면 좀더 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9일 연습라운드를 한 배상문은 “한번 경험했던 코스라 낯설지 않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는 자신이 있는데 그린 주변 잔디가 까다로워 쇼트게임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노승열은 PGA투어가 ‘올해 주목할 루키’ 5명에 뽑혔을 정도로 기대가 크다. 나이는 어리지만 아시안투어와 유럽투어를 거친 경험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첫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이들 외에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2·캘러웨이), 재미동포 리처드 리(25)와 존허(22)도 소니오픈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한편 개막전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최경주는 2008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경주는 “개막전 1,2라운드 때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퍼트와 샷이 좋지 않았지만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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