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대현만 있나?” 두산 정대현이 뜬다

입력 2012-01-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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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대현. 스포츠동아DB.

좌완가뭄 해결 기대…고교시절 장효조 감독도 주목
두산 정대현(21·사진)은 팀의 좌완 기대주다. 186cm의 큰 키에 93kg의 좋은 체격조건을 가졌고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그를 영입한 이유에 대해 “중학교 때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좌완에 좋은 체격을 가지고 있다. 140km대 빠른 볼을 던져 발전가능성을 높이 샀다”고 설명한다. 성장도 순조롭다. 2012시즌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좌완가뭄에 시달리는 팀의 마운드에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는 고(故) 장효조 전 삼성 2군감독에게도 눈도장을 받은 적이 있다. 장 감독은 삼성에서 스카우트(2000∼2009년)를 할 당시 성남고에 다니는 정대현을 유심히 지켜봤다. 그도 “감독님이 고등학교 때 가끔 경기를 보러 오셨다”며 “보면 ‘잘 하라’고만 말씀하셨지 그 외에 특별한 말씀을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장 감독 역시 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고 삼성에 영입하려는 마음도 있었다. 2010년 2군에서 그의 피칭을 보며 “예전보다 밸런스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칭찬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게으른 천재’라는 점이 아쉬웠다. 김진욱 감독은 “(정)대현이가 조금만 더 간절하게 야구를 한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신체조건, 구위 모두 좋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 공격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회도 열려있다. 이현승이 상무로 입대하고 이혜천도 부상을 당하면서 팀내 좌완이 없다. 물론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노력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땀방울의 대가를 남들보다 빨리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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