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역대 최고 승률 기록할까?

입력 2012-0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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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늘 푸른 소나무\' 김주성. 사진제공=KBL

프로농구(KBL) 원주 동부 프로미가 ‘역대 최강’으로 거듭나고 있다.

원주 동부는 21일까지 33승 7패, 승률 0.825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27승 12패를 기록중인 2위 안양 KGC 인삼공사와는 5.5경기 차. KGC도 예년 같으면 선두 싸움에 참여할 수 있는 성적이지만 동부와의 차이가 크다.

KBL 역대 최고 성적은 원년 KIA 엔터프라이즈가 세운 0.762(16승5패). 하지만 이때는 21경기에 불과한 단축 시즌이었다. 이후 최고 성적은 지난해 부산 KT가 세운 41승 13패(0.759)다. 동부가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KT의 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높다.

동부는 올시즌 승률이 8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는 데다 특유의 강력한 수비는 나날이 빛을 더해가고 있다. 올시즌 역대 최소 경기 20승(24경기), 30승(37경기)을 달성했으며, 지난 11일에는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안양 KGC를 단 41점으로 묶는 질식 수비를 선보였다.

강동희 동부 감독. 사진제공=KBL



동부의 강점은 역시 윤호영(198cm)-김주성(205cm)-로드 벤슨(206cm)이 버티는 압도적인 높이다. 이들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순발력도 뛰어나 상대 공격을 ‘잠그는’ 강력한 수비를 펼친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김주성(33)은 여전히 수비의 핵으로 기능하며 팀의 중심이다. 언제든 득점이 가능하지만 도움 수비가 들어오면 즉각 동료에 패스를 내주는 등 팀플레이에 집중한다.

올시즌 동부를 이끌고 있는 윤호영(왼쪽)과 벤슨. 사진제공=KBL



여기에 올시즌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는 윤호영(29)이 공수에서 내외곽을 넘나들며 상대를 압박한다. 윤호영은 매치업 상대를 압도하는 포스트업 능력을 갖고 있다. 수비에서는 데뷔 초부터 ‘제2의 김주성’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블록슛과 전방위 수비를 자랑해 왔다.

게다가 2년차 외국인 선수 벤슨(29)이 경기당 19.5득점 12.5리바운드 1.25블록(21일 현재)을 기록하며 올해도 쏠쏠한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벤슨의 최대 장점은 기복 없는 꾸준함이다. 자유계약제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백코트진도 박지현-황진원-안재욱 체제가 완성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스피드, 경기 운영능력, 득점력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은 데다 강력한 인사이드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슈터 이광재가 오는 2월 3일 복귀하는 것도 강동희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동부는 설 연휴인 22일 오후 5시, 홈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하승진이 빠진 전주 KCC와 일전을 벌인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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