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 58점’ 신기록 꽂았다

입력 2012-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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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가빈. 스포츠동아DB

역대 한경기 최다득점…삼성화재, LIG에 진땀승
LIG손해보험이 보스니아 용병 페피치(28)를 방출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2일 LIG손보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페피치 퇴출을 공식화했다. LIG손보가 페피치에 걸었던 기대는 컸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을 4강 플레이오프(PO)로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하지만 한계는 금세 찾아왔다.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작년 11월에는 발목을 다쳤다. 2개월여 재활을 마치고 4라운드 때 복귀했지만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화재 가빈, 현대캐피탈 수니아스 등에 비해 확연히 부족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이경석 감독은 지난 달 29일 대한항공전을 마친 뒤 페피치와 면담했고, 퇴출을 결정했다. 그리고 남은 시즌은 국내파에게 맡기기로 내부 정리를 했다. 구단도 벤치의 결정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효과는 있었다. 기대대로 토종들이 폭발했다. 이날 좌우 쌍포를 이룬 김요한(43점)과 이경수(13점)가 활기찬 공격력을 뽐냈다. 23-19로 앞선 블로킹에서 보여주듯 끈끈한 수비도 모처럼 빛을 발했다.

하지만 2% 부족했다. 삼성화재 용병 가빈의 스파이크는 막을 도리가 없었다. 박철우가 부진했지만 가빈은 홀로 58점의 괴력을 과시했다. 역대 한경기 최다 득점. 결국 세트스코어 3-2(22-25 36-34 20-25 25-21 17-15) 삼성화재의 승리.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LIG손보가 따낸 승점 1의 의미는 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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