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운드 ‘허리 경쟁’이 뜨겁다

입력 2012-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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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류현진(가운데)이 8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 캠프에서 한대화 감독(오른쪽)이 지켜보는 앞에서 박찬호와 함께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이글스

자체 홍백전서 마일영 등 무실점 호투
장민제도 롱 릴리프로 성공 가능성 보여
한화 마운드의 ‘허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스프링캠프 자체 홍백전이 시작되자마자 경쟁적으로 훈련 성과를 뽐내고 있다.

한화 투수들은 8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투산의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치른 두 번째 홍백전에서 7이닝 동안 양 팀 통틀어 4사구 없이 1점만 내줬다. 홍팀 선발 안승민이 3이닝 2안타 2삼진 무실점, 백팀 선발 김혁민이 3이닝 2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더 돋보이는 건 양팀 두 번째 투수들의 호투다. 홍팀 사이드암 정재원이 3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백팀 좌완 마일영도 3이닝 2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가볍게 끝냈다. 이들이 선발 투수들과 똑같이 3이닝씩 던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7일 홍백전에서도 그랬다. 양팀 두 번째 투수인 우완 장민제와 좌완 윤근영이 나란히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롱릴리프로 성공적인 가능성을 보였다. 또 다른 스윙맨 후보인 좌완 유창식도 선발 3이닝을 2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끝냈다. 속단은 이르지만 일단 기분좋은 출발이다.

한화는 스프링캠프 전부터 마운드 운용의 주요 밑그림을 그려놓은 상태였다. 에이스 류현진과 새 용병 브라이언 배스, 그리고 양훈 안승민 김혁민 3총사가 선발에 포진한다. 뒤에는 좌·우 필승불펜 박정진 송신영과 마무리 바티스타가 있다. 따라서 이들 사이사이를 메워줄 3∼4명의 적임자를 찾는 게 관건이다. 특히 선발 투수가 초반에 무너졌을 때 마운드를 이어받아 긴 이닝을 버텨줄 중간 투수의 존재가 중요하다. 긴 시즌을 치르는 팀의 반전 카드가 되어주는 것은 물론 선발 투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 치열한 한화 마운드 경쟁의 서막이 열렸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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