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 하승진(오른쪽)이 모비스 레더를 앞에 두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하승진은 22점·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KCC 하승진(오른쪽)이 모비스 레더를 앞에 두고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하승진은 22점·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3점슛 6개 포함 26점…레더 26점 9R 활약
76-68로 KCC 꺾고 4강 PO진출 1승 남아


울산 모비스가 적지에서 열린 두 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전주 KCC를 벼랑끝으로 몰아넣었다. 모비스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CC에 76-68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특유의 3점포를 가동하며 2쿼터 종료 5분 39초를 남기고 31-23, 8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낙승할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때부터 3분여 동안 KCC의 질주가 시작됐다. 하승진, 임재현의 연속 득점으로 29-31까지 따라붙은 KCC는 2분 37초를 남기고 신명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마침내 31-31 동점을 만들어냈다.

모비스는 결국 32-37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쿼터에서 박구영의 3점포가 빛났다. 모비스는 박구영의 연속 3점포와 함지훈의 득점에 힘입어 3쿼터 종료 5분 16초를 남기고 42-42 동점을 만들었다. 박구영은 3쿼터 종료 1분 26초를 남기고 48-44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또 하나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51-44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에서는 박구영이 승부의 고비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3점슛 6개 포함 26점으로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고, 테렌스 레더가 26점·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이날 3점슛 12개를 시도했으나 고작 2개가 성공하는 등 3점슛 9개를 성공시킨 모비스에 비해 외곽 공격이 원활치 못했던 것이 패인이었다. 외곽을 장악한 모비스에 맞서 KCC는 하승진이 골밑에서 고군분투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승진은 22점에 양 팀 선수 통틀어 최다인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로서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전태풍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정한 것이 뼈아팠다.

전주에서 명암이 엇갈린 양 팀은 장소를 옮겨 11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onga.com 트위터 @united97in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