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팀플레이가 살아났다

입력 2012-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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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선수들이 1일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KGC인삼공사에 승리한 뒤 한데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브란키차-황연주-양효진 45점 합작
현대건설, KGC 3-0 완파 승부 원점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KGC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5)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양 팀은 1승1패씩을 기록했다.

브란키차(19점) 양효진(14점) 황연주(12점) 삼각편대의 위력이 매서웠다. 반면 인삼공사는 몬타뇨가 22점에 그치며 해결사 역할을 하지 못하자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4일 오후 5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팀플레이 살아난 현대건설 완승

이날 현대건설 플레이는 1차전과는 180도 달랐다. 수비 리시브, 2단 연결,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모두 완벽했다.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은 “승패를 떠나서 팀플레이가 나왔다. 거기에 만족한다.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머리가 아닌 발로 더 많이 뛰었고 수비에서 상대를 압도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챔프전 우승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컸다.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힘이 들어갔고 몸은 무거워 보였다. 수비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몬타뇨의 위력을 살려주지 못했다.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은 “몬타뇨가 중요한 경기에서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오늘 다른 선수들보다 더 긴장했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되는 것이 없는 경기였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세터 염혜선 만점 활약

챔피언결정전은 분위기와 기세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이날 승부처는 2세트였다. 현대건설은 24-21에서 내리 2점을 뺏기며 24-23으로 추격당했다. 인삼공사는 작전타임을 불렀다. 어떻게든 1점을 더 따내 듀스를 만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었다.

현대건설 세터 염혜선이 누구에게 볼을 올릴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연히 브란키차나 황연주를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염혜선은 김수지에게 속공을 올려 허를 찔렀다.

황현주 감독은 “누구에게 볼을 올리라는 주문은 하지 않았다. 1점의 여유가 있으니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다. (염)혜선이가 작년보다 나아진 것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의 해결 능력”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1점의 의미는 컸다. 자신감을 얻은 염혜선은 이후 다양한 공격 패턴을 활용하며 장소연, 김세영이 포진한 인삼공사의 노련한 블로킹 라인을 무력화시키며 승리를 일궈냈다.

대전|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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