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 이종범 “아들이 내 기록 깨주길 바란다”

입력 2012-04-05 14:33:3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아들이 내 기록을 깨주길 바랍니다.”

그라운드를 지배했던 KIA 타이거즈(42)의 이종범이 공식 은퇴했다.

이종범은 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 은퇴 기자회견에서 은퇴 발표와 함께 향후 거취에 대해 전했다.

은퇴식 도중 감정이 벅차올라 눈물을 보이기도 한 이종범은 “가장 애착이 가는 개인 기록으로 한 시즌 84 도루를 꼽으며 야구를 하고 있는 아들(이정후 군)이 내 기록을 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이종범은 그라운드의 지배자였다. 폭발적인 타격과 빠른 발을 이용해 내·외야를 휘저으며 타 팀에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에 해태 타이거즈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해 그 해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며 스타덤에 올랐으며, 1994년에는 타율 0.393과 19홈런 77타점 84도루 196안타를 기록, 명실상부한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자 반열에 올랐다.

이후 2011년까지 통산 17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7과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 1797안타를 기록했으며, 일본 프로야구에서 4시즌 동안 286안타를 더해 통산 2083안타를 때려냈다.

다음은 이종범 선수와의 일문일답.

-선수 시절 가장 기억나는 부분은?
“좋았던 것은 신인 시절 한국시리즈 MVP를 타고 1994년에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다. 안 좋은 기억은 일본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을 때다.”

-은퇴 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무조건 야구 쪽 일을 할 계획이다. 절대로 사업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많은 선배들이 은퇴 후 사업을 벌이다 실패하는 것을 봤다.”

-어떠한 ‘감독 이종범’이 되고 싶은지?
“선수 생활동안 여러 감독님을 모셔왔다. 그 감독님들의 장점만을 취합해 선수, 코치, 구단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은 것이 소망이다.”

-은퇴 경기에 대한 협의는?
“은퇴 경기보다는 은퇴식만 치르고 싶다. 경기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

-은퇴식 때 꼭 참석해줬으면 하는 사람이 있는지?
“아직 구체적인 말이 오고 간적은 없다. 다만, 야구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참석해 주셨으면 좋겠다.”

-가장 뜻 깊게 생각하는 개인 기록은?
“홈런 타자가 아닌 중장거리 타자였기 때문에 도루가 가장 애착이 많이 간다. 아들(이정후 군)이 내 기록을 깨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현역에 있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하는 선수와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의 종이 한 장 차이다. 별다른 생각 없이 열심히만 하지 말고, 꿈과 목표를 분명하게 잡고 그 목표를 위해서 뛰었으면 좋겠다.”

-이종범에게 야구란?
“노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내 야구는 노력이었다. 다른 선수보다 체격이 작았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다. 이종범 하면 야구, 야구 하면 이종범으로 기억될 수 있어서 긴 프로 생활이 영광스러웠다.”

청담|동아닷컴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청담|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이종범, ‘만감의 19년 세월’ 생각난 듯 끝내…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