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5분, 이동국 드라마가 시작됐다

입력 2012-05-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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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사진제공|전북 현대

종료직전 연속 두골…전북, 광저우에 3-1 역전
남, 한상운 프리킥 선제골 불구 나고야와 1-1

전북·성남 15일 최종전서 비겨도 나란히 16강


해결사는 전북 이동국이었다. 전북은 1일 지난 달 1-5의 참패를 안긴 광저우 에버그랜드(중국)와의 2012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원정경기(텐허스타디움)에서 후반 45분과 추가 시간에 연속 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3승2패(승점 9)를 기록하며 조 선두에 올라섰다. 전북은 15일 가시와 레이솔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른다. 성남은 이날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G조 5차전 홈경기(탄천종합운동장)에서 1-1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 11분 한상운의 왼발 프리킥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27분 박진포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전북 3-1 광저우

전북은 홈에서 파상공세로 나선 광저우를 맞아 경기 내내 고전했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상대 공격수 다리오 콘카가 기록했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44분 이승현이 동점골을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후반 중반 이후 흥미진진했다. 전북은 후반 19분 주장 조성환이 퇴장을 당하면서 10명이 뛰는 수적 열세에 처했다. 전북은 육탄 방어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막판에 기회가 왔다. 후반 45분 서상민이 상대 골문 근처에서 단독 찬스를 만든 뒤 이동국에게 패스했고, 이동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골 망을 흔들었다. 역전골. 추가시간에는 드로겟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성남 한상운(오른쪽)이 1일 나고야 그램퍼스와 AFC 챔스리그 5차전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성남|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성남 1-1 나고야

성남과 나고야는 1승4무 승점 7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성남(+5)이 1위, 나고야(+2)가 2위다. 이날 톈진을 5-1로 대파한 센트럴코스트(호주)가 1승3무1패(승점 6)로 3위. 3무2패(승점 3)로 탈락이 확정된 톈진을 제외하면 성남과 나고야, 센트럴코스트 모두 가능성이 열려 있다. 성남은 톈진과 비기거나 3골 차 이상으로 참패하지만 않으면 나고야-센트럴코스트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는 확보한다. 더구나 15일 톈진-성남 전은 무관중 경기다. 톈진은 4월3일 나고야와 홈경기 때 관중소요로 AFC로부터 무관중 징계를 받았다.

성남|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ergkamp08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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