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백규정, 내년 슈퍼루키 돌풍 예고

입력 2012-05-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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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규정. 스포츠동아DB

살롱파스컵 아마추어 초청선수 1위
“日스타 미야자토와 경기 값진 경험”


김효주(16·대원외고1)에 이어 백규정(17·대구현일고2·사진)의 ‘슈퍼루키’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6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장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 ‘KOREA’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쓴 선수가 눈에 띄었다. 국가대표인 백규정(17·대구현일고2)이다.

지난해 한국 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 자격으로 이 대회에 초청 받은 백규정은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일본과 미국 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까지 3명의 아마추어가 초청선수로 나왔다. 내년 프로 데뷔 이후 해외 진출까지 고려 중인 백규정에게는 이번 대회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최종 라운드에선 일본 여자골프의 아이콘인 미야자토 아이와 같은 조에서 경기했다. 일본 여자골프의 최고 스타답게 엄청난 갤러리가 몰렸다. 홀 하나를 가득 메울 정도. 프로무대 경험이 부족한 아마추어 선수에게 수천 명의 갤러리는 부담이다.

아쉽게도 이날 3타를 잃으면서 톱10 유지에는 실패했지만 아마추어 부문 1위(전체 공동22위)로 경기를 끝내면서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백규정은 이미 지난해 6월 KLPGA 투어 롯데 칸타타여자오픈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유소연(22·한화)과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3위를 기록했다. 174cm에서 뿜어내는 파워 드라이브 샷과 정교한 아이언 샷이 특기다. 백규정은 “미야자토 아이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돈 주고도 못할 큰 경험을 하고 돌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바라키(일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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