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먼, 동료들에 ‘샤워 가운’ 선물…추 “PS 가면 전원 이 옷 입고 뛰자”

입력 2012-05-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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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DB

추신수(30·클리블랜드)는 20일(한국시간) 아침 라커에서 새로운 모양의 유니폼 하나를 발견했다. 유니폼처럼 보였지만 샤워 가운이었다. 가운 앞쪽에는 빨간색 글씨로 ‘인디언스’가, 뒤쪽에는 ‘추 17’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에 클리브랜드의 새 유니폼처럼 보인 것이다.

이 가운은 사실 베테랑 외야수 조니 데이먼(39)으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다. 데이먼은 얼마 전 클리블랜드에 합류했고, 이를 기념해 동료들에게 뭔가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 그는 새 팀원들을 위해 가운을 사서 각각의 이름을 새겼다. 추신수 역시 데이먼의 선물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비록 소매 근처 실오라기가 벌써 풀려나간 것을 보고, “데이먼이 멤버들에게 준 샤워 가운 중 제일 싼 것 같다”고 농담을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추신수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만약 클리브랜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모든 선수가 그 샤워 가운을 입고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물론 이것 역시 농담이었지만, 그런 퍼포먼스는 극적인 요소를 더해줄 것 같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우선 클리브랜드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야 한다. 현재 클리브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디트로이트와 중요한 3연전을 앞두고 있다. 아마도 클리블랜드가 시즌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싶다면, 추신수의 아이디어대로 정말 그 가운을 입고 필드에 나설지도 모른다.

추신수는 이날 마이애미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7연속경기안타에 멀티히트를 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66(128타수 34안타)으로 올랐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와 활약과 선발 진마 고메즈의 6.1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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