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 두둑 ‘맞짱 여왕’ 누구냐?

입력 2012-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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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열릴 KLPGA 두산 매치플레이를 앞두고 김하늘은 진정한 승부사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하늘·홍란·양수진·김자영 등 64명 1:1 한판승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승부사는 누구?

매 대회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하고 있는 가운데 KLPGA 투어의 진정한 승부사를 가리는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가 24일부터 펼쳐진다.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1대1 승부를 펼쳐 최종일 우승자를 가린다.

역대 우승자 명단을 보면 겁 없는 신예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2008년 김보경(26·던롭스릭슨)이 우승하며 프로 첫 승을 신고했고, 2009년에는 동갑내기 라이벌 유소연(22·한화)과 최혜용(22·LIG)이 연장 9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명승부를 연출했다. KLPGA 투어 역대 두 번째 연장 기록이다. 2010년엔 신예 이정민(21·KT)이 베테랑 문현희(29·호반건설)를 꺾고 우승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양수진(21·넵스)과 심현화(23·요진건설)가 맞붙어 양수진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매치플레이의 특징은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점. 한 순간 방심했다가는 승리를 날릴 수 있기 때문에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런 이유 때문에 이변이 자주 속출한다. 2008년 대회에서는 신지애(24·미래에셋)와 박지은(33)이 초반 탈락했고, 2011년 대회에서는 유소연이 32강에서, 김하늘(24·비씨카드)은 16강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번 대회에서 누가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밋거리다. 지난 시즌 KLPGA 여왕으로 등극한 김하늘은 “매치플레이에서 8강에 들어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최고 성적을 한번 내보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집착을 엿보였다.

정상 등극까지는 6번을 모두 이겨야 하는 험난한 길이다.정상 등극까지는 6번을 모두 이겨야 하는 험난한 길이다. 지난해 우승자 양수진은 2연패를 노리고,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승의 단맛을 본 김자영(22·넵스)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물오른 샷 감각을 뽐내고 있는 홍란(26·메리츠금융)도 여왕 등극을 꿈꾸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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