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박한이 불꽃 3안타 3연패 삼성 구했다

입력 2012-05-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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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맛이야!’ 삼성 박한이(오른쪽)가 22일 대구 롯데전에서 1-1로 맞선 8회말 무사 1·2루서 결승타가 된 중전적시타를 날린 뒤 1루에서 주먹을 쥔 채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주말 3연전 스윕…연패 장기화 위기서
결승타 포함 3안타 1타점 롯데 격파 선봉
대구경기 4할 3푼…“안방선 나만 믿어”


박한이(33)가 위기의 삼성을 구했다. 박한이는 22일 대구 롯데전에서 8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을 3연패에서 탈출시켰다.

삼성은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넥센에 충격의 스윕(sweep)을 당했다. 가까스로 맞춰놓은 5할 승률도 단숨에 무너졌다. 이번 주중 3연전 첫 날인 22일마저 패한다면 연패가 장기화 될 수 있는 위험스러운 상황. 게다가 타선에선 지난 시즌 타격 3관왕인 최형우가 2군으로 내려가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을 시즌 처음 4번타자로 내세우고, 박석민을 3번타자로 전진배치하는 등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의 방망이는 잠잠했다. 0-1로 뒤진 3회말 신명철의 솔로홈런으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을 뿐이다. 반전의 실타래를 푼 주역은 박한이였다. 앞선 타석에서 이미 2개의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그는 1-1 동점이던 8회말 무사 1·2루서 롯데 투수 최대성을 상대로 1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이후 삼성은 이승엽, 진갑용의 적시타가 이어져 5-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는 “주자가 모인 상황에서 희생타나 희생플라이로는 1, 2점밖에 얻을 수 없다. 안타가 필요하다. 안타가 나와야 한번의 기회가 오더라도 대량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결국은 집중력 싸움이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대로 삼성은 8회에만 4점을 뽑아내면서 결국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류 감독이 강조한 집중력을 몸소 보여준 이가 박한이였다.

이와 함께 박한이는 홈에서 강한 면모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한이의 홈경기 타율은 무려 0.432에 이른다. 그가 기록한 8타점 중 6타점이 대구에서 나왔다. 경기 후 박한이는 “3연패를 끊는 결승타를 치게 돼 기쁘다.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팀 승리에 무게를 실었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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