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스포츠동아DB
강정호는 인터뷰 요청 외에도 동료 선수들의 배트 구애에도 시달리고 있다. 그와 친분이 있는 선수들 모두 그에게 배트 한 자루를 받길 원한다. 잘치고 있는 강정호의 기를 받고 싶어서다. 강정호가 현재 훈련 때 사용하고 있는 방망이 중 하나는 롯데 홍성흔의 배트다. 지난주 사직 원정 때 홍성흔과 배트를 바꿨다고 밝혔다.
“(홍)성흔이 형이 ‘안 좋은 기운 가져가라’는 뜻으로 방망이를 바꾼 것 같다”며 농을 던진 강정호는 “이틀 연속 인터뷰가 잡히는 등 요즘 들어 조금 힘들다. 제대로 쉬지도 못 한다”고 하소연했다. 옆을 지나다 이 말을 들은 넥센 구단 관계자는 “그러게 시간 날 때 집에서 잘 쉬어. 그럼 되잖아”라며 한마디를 툭 던졌다. 그러자 강정호는 “저 어제 코피까지 났어요. 진짜에요”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렸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