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타격코치 바꿔! 광현이도 띄워!”

입력 2012-05-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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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팀타율 꼴찌’ 탈출 위한 파격 결단
1군코치 교체…김광현 이번주 선발


SK 이만수(사진) 감독은 30일 목동 넥센전에 앞서 개막 이후 2개월간 이어진 타격부진에 대해 극약처방을 내렸다. 최경환 1군 타격코치와 김경기 2군 타격코치의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 이 감독은 “책임을 최 코치에게만 지우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제는 잠을 한숨도 못잔 것 같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한 뒤 “분위기 전환용의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부문 최하위(0.252)에 머물렀다. 김경기 코치는 2003시즌부터 SK에서 지도자생활을 시작한 뒤 2006시즌을 제외하고는 계속 SK에 몸 담아왔다. 선수파악과 소통능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감독은 또 한 가지 커다란 변화를 택했다. 마무리를 맡고 있던 정우람은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왼손검지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했다. 최소 1주일 이상의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불펜 에이스’ 박희수를 새 뒷문지기로 낙점했다. 박희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홀드부문 1위(15개)를 달리며 0.93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또 다른 카드도 공개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을 이번 주 중 선발 등판시키겠다”고 했다. 1일부터 문학에서 열리는 KIA와의 3연전 중 출격시기를 잡겠다는 의미였다.

SK는 외국인투수 로페즈에 대해 사실상 퇴출결정을 내렸고, 송은범도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있다. 5월 2차례 선발 등판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제춘모마저 오른쪽 가슴 부위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김광현의 복귀는 SK 마운드에 든든한 힘이 될 전망이다. 이 감독은 “(김광현의) 첫 선발 등판에선 투구수를 80개 정도에 맞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목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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