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해결사 본능 되찾아라!

입력 2012-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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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출처=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전 2안타 이틀연속 멀티히트
8회 2·3루선 범타…득점권 타율 높여야


클리블랜드 추신수(30)가 이틀 연속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그러나 중요한 득점 기회에서 범타로 물러나 숙제를 남겼다.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3안타에 이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이자 7연속경기 안타행진이다. 시즌 타율도 0.281로 올랐다. 경기 전까지 좌투수 상대 타율이 0.149(67타수 10안타)였던 그가 안타 2개를 모두 왼손투수에게 때려낸 점도 수확이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2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했다가 소득 없이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3번째 타석에선 3루 땅볼. 그러나 7회 2사 1루 4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좌전안타로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디트로이트가 추신수 타석 직전 좌완 필 코크로 투수를 교체했기에 더 통쾌한 안타였다. 이후 추신수는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적시 좌월 2루타 때 1루서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추가했다. 다만 마지막 타석이 아쉬웠다. 클리블랜드가 5-7로 따라붙은 8회 2사 2·3루서 2루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결국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패해 올 시즌 디트로이트전 5연승을 마감했다.

최근 추신수의 득점권 타율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리그 평균보다 높은 3할대 중후반의 득점권 타율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0.277(47타수 13안타)까지 떨어졌다. 자신의 시즌 타율보다 조금 낮은 수치. 특히 올 시즌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6타수 1안타, 만루서 5타수 1안타, 2·3루서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주자 1·3루 상황서만 4타수 2안타로 선전했다. 톱타자 변신 후 타격감은 꾸준히 유지했지만, ‘해결사 본능’이 사라진 게 아쉽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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