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대화 감독 “두 용병 활용법 고민되네”

입력 2012-06-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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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왼쪽)-션 헨. 스포츠동아DB

바티스타 2군행…새용병 헨. 보직 못정해

한화의 두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32)와 션 헨(31)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한화는 11일 바티스타를 2군으로 내려 보냈다. 아직은 퇴출 수순으로 보기 힘들다. 새 용병 후보를 추리고 적임자를 정한 뒤 계약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 이미 체감했기 때문이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일단 바티스타를 2군에 등판시키면서 지켜보겠다. 괜찮아지면 한번 더 1군에 올려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쓸만한 대체요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시속 150km대 중반의 강속구를 뿌리는 바티스타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최근의 제구 난조가 심리적인 부분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는 한화 코칭스태프는 바티스타가 일단 2군에서 자신감과 제구력을 회복하고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숙제는 하나 더 있다. 새로 영입한 좌완 헨의 보직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 감독은 “아직 소방수를 맡기기에는 이르다. 한두 경기 더 지켜본 후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헨은 10일 대전 넥센전에 처음 등판해 1.1이닝을 1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8-1로 여유 있게 앞서있긴 했지만, 비교적 안정된 투구로 불안감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 구속도 150km까지 나왔다. 다만 보직 선택의 폭이 좁은 게 문제다. 한 감독은 “선발 경험이 거의 없다고 한다. 바티스타도 선발로 전환시키기에는 무리가 있어서 계속 최적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애초에 외국인투수 둘 중 한 명을 선발로 쓰려는 계획이었기에, 한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만 간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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