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논란’ 박주영 “반드시 병역 의무 이행할 것”

입력 2012-06-13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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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병역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박주영(28·아스널)이 “병역 의무는 반드시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주영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 귀국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그 동안은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스러웠고, 입장 정리가 잘 되지 않았다”라며 “병역 연기허가를 받은 것은 이민이나 면제를 위한 것이 아니다. 병역은 반드시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주영은 “국가대표 선발 여부는 전적으로 감독님께서 결정하셔야된다고 생각했다. 제가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감독님께 부담을 드리는 것처럼 보일까 걱정됐다”라며 “제가 부족한 부분이다”라며 그간의 침묵에 대해 해명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동메달 이상 성적으로 인한 병역 특례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기회가 된다면 그간 함께 뛰어온 선수들과 더 뛰고 싶었다. 축구 선수로서 승패를 떠나 경기장에 서 있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해 8월 29일, 모나코로부터 10년 간의 장기체류 허가를 받으면서 37세까지 병역을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때문에 ‘사실상의 군 면제를 노린 행위’라는 의심을 꾸준히 받아왔고, 이에 대해서 귀국 이후에도 침묵으로 일관해 관련 잡음이 꾸준히 일어왔다.

박주영은 “이적에 관련되서는 현재 진행되는 부분이 없어 말씀드릴 게 없다. 몸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려 볼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니 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이날 홍명보(43)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동석, 런던올림픽 행에 대한 일종의 힌트를 던진 셈이 됐다. 홍 감독은 “이런 문제가 분명히 해결되지 않으면 나중에 저는 팀과 박주영 선수를 놓고 선택해야 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이런 어려운 자리에 혼자 보내는 게 안타까워 함께 나왔다. 축구 선배로서,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서 해야할 몫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박주영은 올림픽대표팀 예비 명단 35명에 들어있다. 박주영 선수의 마음이 궁금했다”라면서도 “와일드카드를 다 쓸 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고, 현재로선 결정된 바가 아무것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주영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일본에서 훈련을 할 계획이다. 모나코 장기체류 허가로 인한 병역 의무 연기 상태에서는 국내 체류일수가 1년에 60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축구회관|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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