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왕 김대현, ‘매치의 제왕’ 등극

입력 2012-09-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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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 사진제공|KGT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서 홍순상 꺾고 우승

‘장타왕’ 김대현(24·하이트·사진)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매치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김대현은 23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트룬골프장(파72·7155야드)에서 열린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결승에서 홍순상(31·SK텔레콤)을 2&1(1홀 남기고 2홀차 승리)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0년 5월 GS칼텍스매경오픈 이후 2년 4개월 만의 우승. 매치플레이에서 12게임 연속 승리를 기록 중이던 홍순상은 김대현의 벽에 가로막히면서 2년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김대현은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쉽게 승부를 내지 못했다. 16번홀까지 2홀 차로 앞섰다. 17번홀(파4)을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 그러나 쉽지 않았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공이 깊은 러프로 들어갔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두 번째 샷은 다시 그린 우측 벙커에 빠졌다. 세 번째 샷도 불안했다. 홀 2m 남짓한 거리에 멈췄다. 반면 홍순상은 세 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파로 끝냈다. 앞선 16번홀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던 김대현이다. 불안했지만 퍼터를 떠난 공은 홀 안으로 사라졌다. 파로 비기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대현은 2010년 상금왕으로 등극했다. 오래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렇지 않았다. 한 시즌 만에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11년 상금랭킹 8위로 뚝 떨어졌고 PGA Q스쿨도 탈락했다.

김대현은 “노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몇 달 동안을 새벽 5시에 일어나 밤 9시까지 훈련했다. 노력한 결과가 오늘 나온 것 같다. 조금 더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빨리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평창|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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