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득남 정성룡 ‘빈틈 없었다’

입력 2012-11-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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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룡. 스포츠동아DB

울산 7개 슛 선방…수원 챔스티켓 사실상 확보

수원삼성이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수원은 1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K리그 40라운드 원정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울산 김호곤 감독도 “3위 희망을 이어가려면 오늘 경기(수원전)가 정말 중요했는데 이제 많이 어렵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앞으로 4경기가 남은 가운데 수원은 승점 69로 같은 승점의 포항에 골 득실에 뒤진 4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포항이 FA컵 우승으로 이미 챔스리그 티켓을 얻어 수원이 남은 한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울산은 승점 60.

수원 수문장 정성룡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이근호-김신욱 등 국가대표 골게터들이 총출동한 울산의 공세를 잘 극복했다. 7개의 슛을 모두 막아냈다.

이는 아빠의 힘이었다. 정성룡은 경기 전날(17일) 셋째를 득남했다. 2010남아공월드컵부터 매년 아기를 얻은 그는 벌써 2남1녀의 아빠. 막내의 태명은 ‘흑룡의 해’에 태어난 만큼 ‘용용이’였다. 특히 올해 런던올림픽 동메달로 병역 면제 혜택까지 얻어 ‘용용이’는 정성룡에게 여간 복덩이가 아니다. “막내에게 무실점 경기로 의미 있는 선물을 주게 됐다. 둘째(딸) 아기까진 순산했지만 이번은 정말 어렵게 낳았다고 들었다. (부인과) 함께 하지 못해 항상 미안하다.”

하지만 정성룡과 막내의 만남은 당분간 이뤄질 수 없다. 수원 선수단은 울산전을 마친 뒤 곧장 주중 41라운드가 열릴 창원으로 향했다.

그는 “아들들은 항상 태어날 때 이런저런 이유로 지켜보지 못했다. 영상통화가 전부”라며 웃었다.

거의 확정 분위기인 챔스리그 출전권 구도와는 달리 강등권 다툼은 더 혼란스럽게 됐다. 17일 성남을 꺾은 광주와 대구 원정에서 2-2로 비긴 강원이 나란히 승점 40을 마크하면서 꼴찌 싸움은 훨씬 치열해졌다. 여기에 대전도 인천 원정에서 0-1로 패해 승점을 더 쌓지 못했다. 승점 43. 살얼음판 양상은 마지막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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