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폭발 노경은 “이맛에 야구 한다니까”

입력 2012-1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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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상승하자, 팬들 반응도 달라졌다. 올 시즌 두산 에이스 역할을 한 노경은(오른쪽)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곰들의 모임’에서 한 여성팬과 다정하게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성적이 상승하자, 팬들 반응도 달라졌다. 올 시즌 두산 에이스 역할을 한 노경은(오른쪽)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곰들의 모임’에서 한 여성팬과 다정하게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해 12승 ‘곰들의 모임’서 팬사랑 한몸에

두산 노경은(28)은 올 시즌 선발로 전환해 12승 6패 방어율 2.53의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호성적은 팬들의 반응에서도 즉각적으로 이어졌다. 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곰들의 모임’에서도 잘 나타났다. ‘곰들의 모임’은 시즌 후 이루어지는 두산 선수단과 팬들의 만남의 장이다. 올해로 27번째를 맞는다.

약 5900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진 행사에서 노경은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팬들의 환호성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노경은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이번 행사에서 열린 구단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시상을 위해 단상에 오른 노경은에게 팬들은 열띤 환호성을 보냈다.

노경은은 “2∼3년 전만 해도 정말 아무 반응이 없었다. 팬들의 높아진 관심과 환호성에 ‘이 맛에 야구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해 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경은은 자신의 행동에도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예전에는 ‘야구선수도 공인이다’라는 말을 공감하지 않았다. 요즘은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보는 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어디를 나가서 놀게 되더라도 행동을 조심하려고 한다. 프로야구 선수로서나 두산 이미지에 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다. 팬들의 관심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 성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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