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2경기 출전 정지…동메달은?

입력 2012-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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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런던올림픽대표팀으로 활약한 K리그 선수들이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날 ‘독도 세리머니’로 FIFA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은 박종우(오른쪽에서 3번째)도 참석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런던올림픽대표팀으로 활약한 K리그 선수들이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이날 ‘독도 세리머니’로 FIFA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은 박종우(오른쪽에서 3번째)도 참석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FIFA, 징계 발표…축구협회엔 경고

400만원 벌금도…처벌 수위 안 높아


축구협 “메달 박탈 우려할 수준 아냐”
체육회 “IOC도 FIFA 판단 고려할 것”
박종우 “겸허히 수용…큰 경험 됐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일었던 박종우(23·부산아이파크)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 결정이 발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FIFA 징계위원회가 박종우의 세리머니와 관련해 대표팀 A매치 2경기 출전 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 원)의 벌금 처분을 내렸고, 축구협회는 경고 조치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FIFA 징계규정 57조 ‘상대방 모욕 행위, 공격적인 제스처와 언어를 쓰거나 페어플레이 정신을 위반 또는 반스포츠적 행위를 하는 자는 제10조<경고·견책·벌금·입상 취소>에 의거해 제제를 받는다’와 런던올림픽 규정 18조4항 ‘선수나 임원은 경기장과 훈련장 등 어떠한 장소에서든 정치·종교·상업적 슬로건과 메시지를 내세울 수 없다’에 의거한 것이다.


○처벌 수위 & 향후 전망

박종우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전 승리 직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관중석에서 전달받아 그라운드를 뛰어다녔고,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한체육회에 박종우의 메달 시상식 참석 제외를 지시했다. ‘어떠한 종류의 시위 및 정치, 종교, 인종차별적 선전을 금한다’는 IOC 규정에 근거한 결정이었다. FIFA도 IOC와 별개로 축구협회에 진상 조사를 요구한 뒤 박종우의 자필 경위서가 포함된 추가자료 등을 제출받았다. FIFA의 결정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징계위원회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발표가 늦어지자 로이터통신은 FIFA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박종우 안건의 공식 발표는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축구협회는 FIFA 발표에 대해 “박종우와 협의 후 FIFA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 박종우도 이번 세리머니로 인해 발생한 팬들의 염려와 모든 관계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박종우도 부산 구단을 통해 “결과를 받아들인다. 선수 생활하며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성숙한 자세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상황은 크게 나쁘지 않다. FIFA 징계 수준은 주의와 경고를 비롯해 벌금과 출전정지까지 다양한데, ‘3경기 이상 혹은 두 달 이상 출전정지나 1700만 원 이상 벌금이 결정될 때만 항소가 가능하다’고 상벌 규정에 명시했다. 결국 2경기 출전 정지와 400만 원 수준의 벌금은 중징계라 하기 어렵다.

문제는 동메달 박탈 여부다. 축구협회 김주성 사무총장은 “아주 무거운 처벌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메달 박탈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체육회와 협의를 거쳐 IOC가 좋은 결정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 최종준 사무총장도 “4일과 5일 IOC 집행위원회가 열리지만 거기서 박종우 징계가 논의될 것 같진 않다. 별도 상벌위원회를 열지, 그냥 내부 논의로 (징계를)결정할지는 추이를 봐야 한다. 다만 FIFA의 판단을 IOC가 잘 고려할 것으로 본다. 체육회가 지속적으로 상황을 체크 하겠다”고 전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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