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박지성에 러브콜 받은 사연

입력 2012-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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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스포츠동아DB

지난 달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한 매체를 통해 묘한 뉘앙스의 기사가 나왔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24)이 “만약 내가 (프리미어리그)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 있었다면 몇 골은 더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빈약한 공격력에 대한 발언이었다. 팬들의 비난이 쇄도한 건 당연지사. 김신욱은 존경하는 선배(박지성)에 대한 미안함과 당혹감이 컸다.

3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김신욱은 “그 때 주변의 비난은 아무렇지 않았는데, (박)지성이 형에게 정말 죄송했다. 곧장 ‘제 의도가 잘못 전달됐다’고 사과 문자를 보냈더니, ‘임대로라도 QPR에 꼭 오라’는 답문이 왔다”고 털어놨다.

사실 김신욱은 유럽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작년부터 막대한 금액을 제시한 중동 클럽의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모두 마다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는 안지(러시아)에서도 오퍼를 받았으나 별다른 관심은 없다. 대신 여운은 남겼다.

“돈을 보고 축구한 적은 없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리그는 독일과 잉글랜드다. 킥이 많은 축구를 구사한다. 이젠 군 입대도 생각해야 하므로 시기가 중요하다.”

그 출발점은 일본에서 9일 개막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이다. 많은 에이전트와 팀 스카우트가 모인다. 김신욱은 “K리그와 한국, 아시아 대표로 나간다. 첼시(잉글랜드)와 ‘꿈의 대결’은 아직 생각지 않는다. 몬테레이(멕시코)부터 잡고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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