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박근혜·문재인 후보, 10구단 견해 밝혀라”

입력 2012-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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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3일 제10구단 창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 사진은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 스포츠동아DB

선수협, 대선후보 ‘빅2’에 공개질의서 발송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프로야구 제10구단 창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사실상 정치권에 ‘프로야구 10구단 창단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은 3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대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야구단들이 현재 10구단 창단을 논의해야 하는 이사회 개최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선수협이 (이사회가 열리지 않을 경우) 11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이상, 이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대선 후보들의 생각을 묻기로 했다”고 공개질의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는 대선 때문에 10구단 창단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해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내서는 안 되는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10구단 창단 여부에 ▲스포츠산업의 발전 ▲지방자치단체의 자립 ▲일자리 문제 ▲국민의 여가 선용 ▲재벌의 불공정 행위 등이 집약적으로 관련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선에 나선 후보가 이번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뜻을 피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다. 박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일단 공개질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대선 후보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직접 찾아가서 만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선수협은 6일 오후 1시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10구단 창단을 재차 강력하게 촉구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3일 경기도 이천 휘닉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야구인골프대회에 참가한 일부 구단의 사장들은 경기 종료 후 별도의 티타임을 갖고 10구단 창단 관련 제반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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