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완 감독. 사진제공|부산아이파크
“축구특별시 대전 부활에 최선”
“반드시 살아남겠다.”
대전시티즌 신임 사령탑 김인완(41) 감독의 당찬 각오다.
김 감독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1부 리그 잔류와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 K리그에서 대전의 존재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확실한 목표다.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2.5팀(1,2부간 플레이오프 실시)이 2부 리그로 강등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올 시즌 13위(13승11무20패)로 간신히 살아남았던 대전은 여전히 유력한 강등 후보다.
물론 김 감독도 이 점을 직시하고 있다. “지도자들이 사석에서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계약기간은 별 의미 없다.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실제로 대전은 김 감독과 구체적인 계약기간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래도 누구보다 대전에 대한 애정이 크다. 광양제철중 감독(2006), 전남 2군 코치(2010), 부산 수석코치(2012) 등을 두루 거쳤지만 김 감독은 철저한 ‘대전 축구인’이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그는 대전동중과 대전상고를 졸업했다. 대전 역시 작년 여름과 올해 2차례나 러브콜을 보냈다.
“살면서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작년은 시즌 중이고, 부산에 대한 도의상 떠날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한 번도 찾아오기 어려운 기회를 두 번이나 받은 난 참 운이 좋은 사람이다.”
김 감독은 “책임감과 부담이 크다. 축구특별시 ‘대전’이 부활하도록 역량을 발휘하겠다.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이란 각오로 대전에 왔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