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빅터 코리아그랑프리 4일째
성지현, 첸 꺾고 여자단식 4강행
‘효자종목’ 배드민턴이 올림픽에서 가장 최근에 딴 금메달은 남녀 선수들이 코트에서 절묘하게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서 나왔다.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이용대-이효정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복식 강국으로 자리를 지켰다. 1996애틀랜타올림픽에선 김동문-길영아와 박주봉-라경민이 혼합복식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하기도 했다. 최근 단식에서 중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복식에서만큼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을 지키고 있다.
남자복식의 선두가 이용대(삼성전기)-고성현(김천시청)이라면 혼합복식의 에이스는 유연성(수원시청)-장예나(김천시청)다. 세계랭킹에서도 한국 혼합복식조 중 가장 높은 14위에 올라있다. 좀더 호흡을 가다듬으면 충분히 세계 정상권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유연성-장예나가 7일 전남 화순 이용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2 화순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 4일째 혼합복식 8강전에서 이상준(백석대)-김소영(인천대)을 세트스코터 2-0(21-16 21-17)으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8위 성지현은 자위안 첸(싱가포르)에게 역시 세트스코어 2-0(21-10 21-6)으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
남자단식에선 모하메드 아리프(미국)가 임종우(동의대)를 세트스코어 2-0(21-16 21-16)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