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피겨여제’ 김연아가 선수 복귀 첫 대회인 NRW트로피에서 200점을 넘기며 ‘여왕의 복귀’를 선언했다.
김연아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 ‘레 미제라블’을 연기했다.
회색에 가까운 카키색 의상으로 연기에 임한 김연아는 시작 부분의 3-3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에도 여유로운 몸놀림으로 3회전 점프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김연아는 연기 후반부 다소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듯 한 차례 넘어졌다. 세 번의 콤비네이션 점프 중 싱글 처리된 점프도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큰 무리 없이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다.
앞선 쇼트프로그램에서 ‘뱀파이어의 키스’로 72.27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무려 129.34점을 획득, 총점 201.61점으로 20개월만의 복귀무대에서 200점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201.61점은 올시즌 여자 피겨스케이팅 최고점이자, 지난 2년간 최고 득점이다. 김연아가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지난 1년 8개월 동안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선 200점을 찾아볼 수 없었던 상황.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기립박수로 ‘여제의 귀환’을 환영했다. 신혜숙-류종현 코치와 담소를 나누던 김연아도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SBS 중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