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는 ‘윤성효 더비’로 관심을 끌었다. 올 시즌 부산 지휘봉을 잡은 이가 지난해까지 수원을 이끈 윤성효 감독이기 때문. 수원 레전드 출신이자 부산이 고향인 윤 감독은 이슈의 중심이었다. 부산이 과거 양 팀 악연 사례와 함께 이를 집중 부각시키며 홍보한 건 당연지사. 흥밋거리는 또 있었다. 화제의 인물인 윤 감독이 6라운드 울산현대 원정(0-0) 퇴장으로 벤치를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경기 전 양 감독의 악수 장면은 연출될 수 없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작년 윤 감독을 보좌했다.
그렇다고 분위기가 꼭 나빴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훈훈했다.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한 수원 선수들은 라커룸 입구 복도에서 옛 스승과 마주치자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특히 수원 용병 스테보가 또렷한 한국말로 “헤이, 코치 잘 지내?”라며 윤 감독을 끌어안은 장면은 압권. 윤 감독도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화답했다. “이 자슥, 니나 잘하라.”
서 감독은 “(윤성효) 감독님 부임 후 부산이 모든 면에서 안정됐고, 끈끈해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90분이 흐른 뒤 웃은 건 윤 감독이었다. 양 팀 각각 23세 이하 선수를 3명씩 선발 투입했고, 교체 멤버를 합치면 10명(각 5명씩)이나 됐다. 빡빡한 일정에 선수단 로테이션을 택한 수원은 서울과 홈경기(1-1)에 나선 베스트11 중 3명(정성룡-오장은-조지훈)만 남겼다.
양 팀은 한 치 물러섬 없는 접전을 펼쳤다. 관중석에서 제자들의 승부를 지켜본 윤 감독은 여러 차례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가 수원 연습생으로 선발한 신인 김대경이 전반 4분 부산 골망을 갈랐지만 7분 뒤 임상협이 수원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원 오장은의 전반 퇴장(경고누적)으로 수적 우위를 점할 때도 표정관리를 했던 윤 감독은 후반 32분 장학영의 결승골에 슬며시 미소 지었다. 부산의 2-1 승. 부산 홈 팬들의 “윤∼성효” 외침에 윤 감독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부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그렇다고 분위기가 꼭 나빴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훈훈했다.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한 수원 선수들은 라커룸 입구 복도에서 옛 스승과 마주치자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특히 수원 용병 스테보가 또렷한 한국말로 “헤이, 코치 잘 지내?”라며 윤 감독을 끌어안은 장면은 압권. 윤 감독도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로 화답했다. “이 자슥, 니나 잘하라.”
서 감독은 “(윤성효) 감독님 부임 후 부산이 모든 면에서 안정됐고, 끈끈해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90분이 흐른 뒤 웃은 건 윤 감독이었다. 양 팀 각각 23세 이하 선수를 3명씩 선발 투입했고, 교체 멤버를 합치면 10명(각 5명씩)이나 됐다. 빡빡한 일정에 선수단 로테이션을 택한 수원은 서울과 홈경기(1-1)에 나선 베스트11 중 3명(정성룡-오장은-조지훈)만 남겼다.
양 팀은 한 치 물러섬 없는 접전을 펼쳤다. 관중석에서 제자들의 승부를 지켜본 윤 감독은 여러 차례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가 수원 연습생으로 선발한 신인 김대경이 전반 4분 부산 골망을 갈랐지만 7분 뒤 임상협이 수원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원 오장은의 전반 퇴장(경고누적)으로 수적 우위를 점할 때도 표정관리를 했던 윤 감독은 후반 32분 장학영의 결승골에 슬며시 미소 지었다. 부산의 2-1 승. 부산 홈 팬들의 “윤∼성효” 외침에 윤 감독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부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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