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7330] 운동은 밥이다…서상기 “생활체육은 세대간 벽 허무는 도구”

입력 2013-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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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의 대축전을 기대해 주세요”. 국민생활체육회 서상기 신임회장이 이번 주 경북에서 열리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생활체육회

■ 국민생활체육회 서상기 회장

내일부터 생활체육대축전 열전 돌입
청소년 인성함양 등 소통 화합에 최선
씨름 택견 등 전통종목 활성화 노력도

“(회장이)되고난 뒤 첫 행사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꼭 성공적으로 대축전을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생활체육회 서상기(67) 신임회장의 얼굴에서 강한 의욕이 느껴졌다. 서 회장은 지난달 10일 1800만 우리나라 생활체육계의 제9대 신임회장으로 취임했다. 서 회장의 앞에 놓인 첫 과제는 전국 생활체육 동호인의 최대 축제인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이번 대축전은 23일부터 26일까지 안동, 영주, 문경 등 경북 16개 시군에서 열린다. 지금까지 3일간 열리던 대회를 4일로 늘리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참가 선수단만 2만 3000여 명. 대회 관계자, 자원봉사자까지 합치면 10만 여 명이 이번 대축전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한 국민생활체육회 회장실에서 만난 서 회장은 “역대 최대규모로 열리는 만큼 대회 관계자 모두가 똘똘 뭉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3선 국회의원으로 바쁜 의정활동을 겸해야 하는 서 회장이지만 이번 대축전을 위해 한일 교류전 행사가 열리는 22일부터 26일 폐회식까지 5일간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산에 오르는 운동마니아

서 회장은 국회의원 중 가장 열심히 운동을 하는 의원으로 꼽힌다. 매일 아침 국회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대구광역시 지역구 인근의 산을 오른다. 서 회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년 째 한 번도 쉬지 않고 등산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생활체육 마니아인 서 회장의 임기 중 꿈은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선진스포츠 복지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생활체육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활체육은 소통과 화합을 위한 최고의 도구입니다. 청소년의 인성함양을 돕고 세대 간 벽을 허물어주며 가족관계를 돈독하게 해줍니다.”

서 회장은 생활체육의 경제적 가치에도 무게를 두었다. 2010년 국민 의료비는 GDP 대비 6.9%. 2010년에는 10%로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노인층에 지출되는 1인당 의료비가 일반 국민의 3.2배에 달해 향후 국가재정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은 미국 보건성의 연구결과를 예로 들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할 경우 1인당 연간 330달러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생활체육에 대한 투자는 곧 국민건강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생활체육계의 숙원사업들 차근차근 챙길 것”

뉴스포츠와 전통종목 육성도 서 회장의 숙원사업이다.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뉴스포츠 종목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비용이 적게 드는 운동이다. 서 회장은 테니스와 탁구를 결합한 뉴스포츠인 프리테니스의 전국연합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씨름, 택견, 족구, 국학기공, 궁도 등 우리 민족 대대로 이어지고 있는 전통종목의 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밖에도 청소년체육 활성화, 공공스포츠클럽 육성, 7330(일주일에 세 번 30분 이상 운동하기) 캠페인 확대 등 다양한 과제들이 서 회장 앞에 놓여 있다. 생활체육계의 오랜 숙원인 생활체육의 법제화도 난제 중 하나. 국민생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법적 근거조차 제대로 명시되지 않은 실정이다. 국민생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서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많은 고민 끝에 ‘제대로 한 번 생활체육을 이끌어 가자’는 간절한 마음으로 회장직을 맡았습니다. 차근차근 순리대로 앞에 놓인 사업들을 챙길 생각입니다. 생활체육계의 발전을 위해 모두 함께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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