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임창용, 가장 흥미로운 선수” 극찬

임창용.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창용불패’ 임창용(37)에게 현지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더스포츠뱅크’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 산하 아이오와 컵스 소속인 임창용을 ‘컵스의 유망주’로 꼽았다. 이어 ‘컵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하나(one of the most intriguing players)’라고 칭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시카고 컵스와 2년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매진했던 그는 올해 데이토나 컵스(싱글A)와 테네시 스모키스(더블A)를 거쳐 현재 아이오와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2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매체는 임창용에 대해 ‘프로에서 11시즌 동안 대부분을 선발로 뛰었고 일본리그에서는 마무리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평했다. 임창용은 지난 2007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소속으로 5년 간 활동하며 128세이브와 2.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임창용의 일본 활동에 대해서는 ‘그는 과거 위력적인 투구를 하는 사이드암 투수였다. 속구 구속은 100마일을 기록했고, 다양한 구종을 구사할 줄도 아는 투수다’고 극찬했다. 이어 “작년 리포트에 따르면 임창용의 속구가 80마일 대까지 떨어졌지만, 컵스에서 재활하며 90마일 초반까지 끌어올린 상태다’고 설명했다.

더스포츠뱅크는 임창용의 미국 무대에서의 활약도 소개했다. 임창용은 현재 마이너리그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 3볼넷 12탈삼진에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이 매체는 특히 임창용의 삼진/볼넷 비율(4.0)에 주목했다.

더스포츠뱅크는 ‘내년 시즌에 임창용이 500만 달러(약 56억 원)를 받기 위해선 건강한 몸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이어 임창용에 대해 ‘컵스의 리빌딩 계획에 임창용이 적합한 인재인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그가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트레이드된 선수보다 더 나을 수 있다’며 ‘임창용이 아이오와에서 활약한다면, 우리는 그가 시카고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