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용병 타자 등장 가능성 ‘40홈런+’시대 다시 열리나?

입력 2013-11-0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병호·최형우 등 토종거포와 대결도 관심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블라디미르 발렌틴(29)은 올 시즌 60홈런을 때려내 단일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했다. 발렌틴을 필두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용병들은 거포 스타일이 대부분이다. 거포 기근현상에 시달려온 일본프로팀들은 큰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외국인타자를 선호하고 있다.

국내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내년 시즌 팀당 1명 이상의 외국인타자 보유가 가능해짐에 따라 팀마다 용병 거포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용병과 토종 선수들의 홈런 레이스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또 2010년 이대호가 시즌 44홈런을 기록한 이후 끊어졌던 ‘40홈런+ 시대’가 다시 열릴지도 관심사다.

역대 한국프로야구에서 한 시즌에 40홈런 이상을 때려낸 경험이 있는 선수는 총 10명이다. 국내 선수로는 장종훈(전 한화), 심정수(전 삼성), 박경완(전 SK), 이대호(오릭스), 이승엽(삼성) 등 5명이다. 이들 중 이승엽은 2003년 56호 아치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는 등 총 3차례나 40홈런 이상을 때려냈다. 외국인선수도 5명. 한국형 거포로 이름을 날린 타이론 우즈(전 두산)를 필두로 호세 페르난데스(전 SK), 댄 로마이어(전 한화), 트레이시 샌더스(전 KIA), 찰스 스미스(전 삼성) 등 5명이 나란히 한 차례씩 시즌 4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최고의 전성기였던 1997∼2002년 우즈 등 용병들과 심정수, 박경완 등과 홈런경쟁을 펼쳐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용병 거포들이 한국무대에 뛰어들면 박병호(27·넥센), 최형우(30·삼성), 최정(26·SK) 등 국내 대표 거포들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나게 된다.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쥔 박병호가 내년 시즌 생애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타이틀을 수성할지에도 많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질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