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대어 잡고 ‘홈 100승’ 자축

입력 2013-11-1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항공 마이클(맨 위)이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블로커들을 앞에 두고 타점 높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현대캐피탈에 첫 패 안기며 홈 개막전 승리…마이클 30득점
삼성화재는 러시앤캐시 격파…남자배구 춘추전국시대 맞아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는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다.

무패의 현대캐피탈은 10일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1-3(24-26, 25-21, 23-25, 22-25)으로 졌다. 대한항공 마이클은 30득점(공격성공률 54%)하며 계양체육관 개장경기에서 승리를 안겼다. 홈경기 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2승1패 승점 7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2연승 뒤 첫 패를 당하며 승점 6을 마크했다. 아가메즈가 46득점(공격성공률 63.49%)을 하고도 져 충격이 더 컸다.

1세트 현대캐피탈은 20점 이후 달아날 기회가 있었으나 2차례 서브아웃으로 날렸다. 권영민은 용감하게 23-23에서 윤봉우를 선택, 중앙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 세터 황동일은 마이클을 선택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이 양안수를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했다. 현대캐피탈이 흔들렸다. 2단 볼을 아가메즈가 처리했으나 아웃. 이어 윤봉우의 속공마저 아웃됐다. 김종민 감독이 VTR판독을 요구한 결과 노터치. 대한항공이 먼저 세트를 따냈다. 9-4로 많았던 실책이 뼈아픈 현대캐피탈이었다.

2세트 대한항공 리베로 최부식이 근육통으로 물러난 뒤 리시브가 흔들렸다. 황동일은 중앙속공을 이용하지 못했다. 아가메즈가 훨훨 날았다. 마무리까지 다 했다. 23점째에 이어 2세트를 끝내는 포인트도 서브에이스였다. 25-21. 13득점 공격성공률 62.50%였다.

3세트 도중 두 팀 감독이 세터를 바꿨다. 대한항공은 22-19에서 마이클의 서브에이스로 23점까지 갔지만 아가메즈가 반격했다. 다시 들어온 황동일의 선택은 역시 마이클. 24, 25점째를 백어택으로 뽑아내며 세트를 끝냈다. 왼 허벅지 이상으로 황동일이 4세트 초반 물러났다. 대신 투입된 백광언의 빠른 토스가 마이클의 입맛에 맞았다. 스파이크 기술은 더 빛났다. 대한항공 신영수가 먼저 20점을 달성했다. 21-22에서 트리플크라운에 서브에이스 하나 만을 남겨둔 아가메즈의 서브가 아웃됐다. 먼저 23점에 올라 한숨을 돌린 대한항공은 마이클의 백어택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곽승석이 터치아웃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상대 레프트 신영수∼곽승석이 우리 송준호∼임동규보다 앞선 것이 결정적”이라고 했다. 김종민 감독은 “고비에서 산체스가 잘 풀어줘 예상외로 쉽게 이겼다”고 했다.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3-0(25-21, 25-11, 25-21)으로 러시앤캐시를 이겼다. 삼성화재는 2승1패(승점 5), 러시앤캐시는 2패(승점 0)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기업은행이 세트스코어 3-2(25-21, 20-25, 23-25, 25-17, 15-6)로 흥국생명을 꺾고 3연승(승점 8)을 내달렸다. 흥국생명은 2연패(승점1).

인천|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jongkeon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