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동부는 1라운드 중반부터 연패의 수렁에 빠져 오랜 침체를 겪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이충희 신임 감독을 영입해 재도약의 의지를 다졌지만, 팀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대들보 김주성(34)의 부상까지 겹쳤다. 김주성은 10월 30일 KCC전 직후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결장해왔다. 열흘간의 휴식 후 9일 LG전에 복귀한 김주성은 13분여만을 뛰고도 10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또 하나의 악몽을 낳았다. 김주성은 3쿼터 도중 왼쪽 발목이 심하게 꺾이면서 또 다시 코트 위에 쓰러졌다. 이충희 감독과 동부에게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상황. 김주성은 “컨디션은 좋은데 계속 부상을 당하니 더 안타깝다. 팀이 안 좋은 상황에서 마냥 치료만 받고 있으려니 답답하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동부는 1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GC와의 홈경기에서도 78-78로 맞선 경기 종료 0.7초 전 정휘량에게 통한의 골밑 득점을 허용하며 78-81로 패했다. 10월 22일 삼성전 승리 이후 8연패다. 김주성은 “팀이 이대로 더 무너져버린다면 자칫 올 시즌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일주일 안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치료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성의 부상 상태는 11일 MRI 검사 후 정확히 밝혀질 전망이다.
한편 10일 사직에선 SK가 접전 끝에 KT를 71-68로 누르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주에선 전자랜드가 28점-9리바운드-5어시스트로 펄펄 난 리카르도 포웰을 앞세워 KCC를 86-65로 제압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