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단장들이 모인다…보라스 이름값 할까?

입력 2013-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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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12일(한국시간)부터 14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다. 윈터미팅은 월드시리즈를 끝낸 뒤 1주일쯤 지나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다. 장소는 대개 휴양지로 정해진다.

단장들은 1년 내내 쉴 새 없이 필요에 따라 연락을 주고받지만, 그래도 같은 자리에 모여서 의견을 나누면 협상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또 단장을 비롯해 구단을 이끄는 핵심 스태프가 총집결하기에 에이전트들도 불나방처럼 따라 붙는다.

윈터미팅에선 야구에 대한 모든 논의가 안건이다. 그러나 핵심 중의 핵심은 트레이드다. 밀도 있는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리에이전트(FA)는 구단 내부의 결정사항이기에 윈터미팅에서 주요 의제가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에이전트가 오기에 일종의 쇼케이스 무대가 차려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힘 있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FA 추신수(전 신시내티)와 미국 진출을 시도하는 윤석민(전 KIA)의 대리인이다. 보라스는 윈터미팅 동안 두 선수의 홍보에 열을 올릴 것이다.

일단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추신수는 FA 최대어로 분류된다. 추신수는 2013년 15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5, 162안타, 21홈런, 20도루, 112볼넷을 기록했다. 또 이번 FA 시장에 유독 자원이 적어 추신수의 가치는 더욱 치솟고 있다.

윤석민도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이 안 됐지만 ‘류현진(LA 다저스) 효과’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류현진이 성공했기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입장에선 좀더 싼값에 영입이 가능할 윤석민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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