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제전’ 32년만에 부활

입력 2013-11-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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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진 상원고 감독이 2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3 야구대제전 대표자회의에서 대진을 추첨한 공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야구협회

대한야구협회·스포츠동아 등 공동주최
내달 5일 개막…상원고·군산상고 첫 격돌


추억과 향수가 깃든 야구대제전이 32년 만에 부활해 팬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스포츠동아는 대한야구협회, 유스트림코리아와 함께 아마추어는 물론이고 프로 현역 및 은퇴 선수, 해외파 등이 총출동해 출신 고교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2013년 야구대제전(12월 5∼12일·포항)’을 주최한다. 포항시, 네이버, 경주현대호텔이 후원을 맡는다.

한국야구 사상 최초로 성인올스타전의 형식을 띄었던 야구대제전은 1979년 출범해 1981년까지 3차례 열렸다. 제1회 대회에선 경남고가 고 최동원의 완투에 힘입어 결승에서 선린상고를 6-3으로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경남고는 이듬해에도 우승해 2연패를 달성했다. 제3회 대회에선 인천고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는 부산고, 경남고, 상원고(구 대구상고), 광주일고, 동산고, 군산상고, 충암고, 휘문고 등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20개 고교팀이 향토와 모교의 명예를 걸고 참가한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8강전까지는 7회, 준결승과 결승은 9회 경기로 펼쳐진다. 팀당 엔트리는 40명으로 출전 선수는 재학생 2명, 대학생 2명, 프로 현역 및 은퇴 선수 6명으로 구성되며 6∼7회(준결승·결승은 8∼9회)에는 프로 및 은퇴 선수가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다.

20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대표자회의 대진 추첨 결과, 영·호남의 야구 명문인 상원고와 군산상고가 1회전에서 격돌한다. 상원고에선 이만수(SK 감독), 김시진(롯데 감독), 이강돈(북일고 감독), 안지만(삼성), 강영식(롯데) 등이 출전하고, 군산상고에선 이진영(LG), 차우찬(삼성), 정대현(롯데), 김봉연(극동대 교수), 김준환(원광대 감독), 조계현(LG 수석코치), 정명원(두산 투수코치) 등이 나서서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명승부를 펼친다. 또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동산고(류현진)와 광주제일고(서재응 김병현 최희섭)가 1회전에서 대결하며, 그 승자는 부산고(추신수)와 맞붙는다.

야구대제전은 올해 한국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한마당 축제’다. 5일 개막전을 비롯한 주요 경기는 SBS ESPN과 유스트림코리아(www.ustream.tv)에서 생중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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