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추구했던 스케일 야구로 전환해 2014시즌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은 현재 롯데 사령탑인 김시진 감독의 모습. 스포츠동아DB
거포형 최준석·히메네스 영입으로 화력 UP
‘백 투 더 로이스터!’
2014시즌을 위한 롯데의 전력보강 작업은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2013년의 반성에서 출발한다. 사실 롯데의 2013년 성적(승률 0.532·5위)은 객관적 전력을 고려할 때, 나름 선방한 시즌이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이어져온 4강 진입이 끊어졌다. 사직구장 홈 관중은 전년대비 44%(136만8995명→77만681명)나 줄었다.
이런 현실에 위기의식을 느낀 롯데 프런트는 스토브리그 전력보강 작업을 통해 지난 3년간 공들여 칠해온 색깔을 지웠다. 양승호, 김시진 감독 재임 기간 3년 동안 주력해왔던 디테일야구의 노선에서 벗어나 그 이전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시대의 스케일야구로의 전환이다.
롯데는 외부 전력수혈 과정에서 숙원이었던 발 빠른 리드오프 스타일 외야수 영입 대신 거포형인 최준석과 루이스 히메네스를 데려왔다. 기동력 대신 장타력을 선택한 것이다. 두 타자의 가세로 롯데는 3번 손아섭∼4번 히메네스∼5번 최준석∼6번 전준우∼7번 강민호의 화력을 갖춘 타선을 갖추게 됐다. 도루가 줄고, 수비가 약해지겠지만 화끈해야 열광하는 부산 팬들을 야구장으로 끌어 모을 수 있는 라인업이다.
또 하나 예년과 달리 내부 프리에이전트(FA) 강민호와 강영식을 풀베팅으로 잡았다.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키지 못한다’는 부산 팬들의 불신을 강민호 계약(공식 발표액 4년 총액 75억원) 한 건으로 엎었다. FA와 용병 영입 과정에서 스케일은 커졌고, 속도는 민첩해졌다.
거기다 성적을 내기 위한 투수 자원도 장원준의 가세로 송승준∼유먼∼옥스프링의 1∼4선발이 꽉 찼다. 과거 3년간 롯데의 강점으로 꼽혔던 불펜이 오히려 불안요소로 비쳐진다. 로이스터 시절의 컬러로 회귀하려는 롯데와 ‘작은 야구’를 선호하는 김시진 감독의 궁합이 중요해졌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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