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을 위해 바르셀로나서 지로나로 임대이적하는 초강수를 띄웠지만 이적 2경기만에 장기 부상을 입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AP뉴시스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을 위해 바르셀로나서 지로나로 임대이적하는 초강수를 띄웠지만 이적 2경기만에 장기 부상을 입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골키퍼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34·독일)의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테어 슈테겐은 지로나(스페인) 임대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상태가 좋지 않아 원 소속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 조기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테어 슈테겐의 거취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테어 슈테겐은 지난달 20일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로 임대됐다. 그는 바르셀로나의 황금기를 이끈 명골키퍼다. 2010~2011시즌 묀헨글라트바흐(독일)에서 데뷔해 2014~2015시즌부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에서 클라우디오 브라보(칠레), 야스퍼 실러센(네덜란드) 등과 주전 경쟁을 이겨낸 그는 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차례 우승, 코파델레이 5차례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례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분위기가 변했다. 테어 슈테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보이치에흐 슈제츠니(폴란드)가 제 몫을 했고,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안 가르시아(스페인)까지 영입돼 그의 입지가 매우 좁아졌다. 잔류 여부를 놓고 팀과 갈등을 빚는 사이 이번 시즌 전반기동안 코파델레이 1경기 출전에 그치며 변화가 불가피했다.

변화를 택했지만 분위기가 좋지 않다. 테어 슈테겐은 지로나 합류 후 2번째 경기인 지난달 31일 오비에도전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초기 검진 결과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로나와 바르셀로나 의료진은 그의 치료를 위해 공조하고 있는데, 최소 2개월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북중미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매우 낮아보인다. 테어 슈테겐은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위해 고액 연봉이 보장된 바르셀로나를 떠나 지로나 임대를 선택했다. 올리버 바우먼, 알렉선더 뉘벨 등과 독일축구대표팀 골키퍼 주전 경쟁서 이기려면 소속팀서 꾸준한 출전과 컨디션 회복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경쟁은 고사하고 북중미월드컵 막차를 타는 것도 불투명하다.

테어 슈테겐의 마지막 A매치 출전은 2024년 3월 24일 네덜란드와 평가전(2-1 승)이었다. 그는 그 해 6월 소집서 마누엘 노이어에 밀려 평가전 2경기 모두 벤치를 달군 뒤, 장기 부상을 입어 독일 대표팀과 멀어졌다. 글로벌 통신사 신화는 “현재 지로나는 테어 슈테겐의 추가 검진을 앞뒀다. 그만큼 예후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며 “그의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여정에 심각한 위기가 닥쳤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