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연하. 스포츠동아DB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의 중심은 변연하(34·사진)다. 국가대표 경력만 해도 10년을 훌쩍 넘기는 그녀의 주 포지션은 포워드. 그러나 가드 못지않은 폭넓은 시야로 팀의 공수를 조율하는 야전사령관 역할도 수행한다.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 티켓이 걸려 있는 3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데는 변연하가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
KB스타즈는 모니크 커리라는 걸출한 외국인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변연하와 커리 모두 공격적 성향이 강해 아직 둘의 호흡이 100%라고 평가할 순 없지만, 변연하는 커리를 비롯한 동료들에게 득점 찬스를 더 만들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최근 개인통산 1900어시스트도 돌파했다. 그러나 변연하는 여전히 승부처에서 팀을 구하는 해결사다. 16일 하나외환전에선 총 5득점에 그쳤지만, 종료 직전 결정적 3점슛 한방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고전하고 있는 변연하는 오전에 재활에 매달리고, 오후에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허리 통증에도 불구하고 팀 훈련에 앞서 개인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등 베테랑으로서 모범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평균 득점은 줄었지만, 서동철 감독이 변연하에게 변함없이 믿음을 보내는 이유다.
● KB스타즈, 종료 8초 못버티고 1점차 역전패
변연하는 2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도 17점-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아쉽게도 팀은 종료 8초를 못 버티고 박혜진에게 결승골을 내줘 65-66, 1점차로 패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