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축구협회와 나이키가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유니폼 발표회를 가졌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광화문|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개인 능력 부족해도 팀으로 이길 수 있어
선수들 강한 정신력 필요한 시기가 왔다
브라질월드컵 첫 상대가 공교롭게 러시아
편파 판정 항의 피겨 세리머니는 없을 것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태극전사들이 입을 홈 유니폼이 베일을 벗었다.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가대표 홈 유니폼 공개 행사가 열렸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사진)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허정무 부회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행사 후 질의응답 시간에 홍 감독은 “선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월드컵을 준비해야겠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도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홈 유니폼이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공개됐다. 유니폼을 제작한 나이키는 “세계무대에서도 거침없고 당당한 플레이를 펼칠 우리 선수들에게 자긍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혁신 기술과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모델로 나온 20세 이하(U-20) 대표팀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얼마 전 막을 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의 편파판정 논란이 12년 전 상황과 묘하게 겹친다는 질문이 나왔다. 2002년 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쇼트트랙 간판 김동성은 남자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당했다. 레이스 도중 미국의 안톤 오노를 밀쳤다는 석연찮은 판정이었다. 별 다른 신체 접촉이 없었는데 오노가 화들짝 놀라는 장면을 보며 국민들은 분개했다. 반미 감정이 높아졌다. 그해 6월 열린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은 미국과 한 조였다. 안정환은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을 흉내 내는 세리머니로 큰 화제를 모았다. 홍 감독이 바로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소치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도 러시아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 준 것에 대해 지나친 홈 어드밴티지라는 비난 여론이 팽배하다. 공교롭게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의 첫 상대가 러시아다. 태극전사들이 러시아전에서 득점 후 피겨 세리머니를 펼쳐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억울하지만 올림픽과 월드컵을 연관짓고 싶지는 않다. 거기에 치우치면 우리 선수들이 다른 데 정신력을 소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이 올림픽에서 주목한 종목은 따로 있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이었다. 한국은 이승훈 외에 주형준과 김철민의 기량이 라이벌 국가 선수들보다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줘야 좋은 기록이 가능한 팀 추월 경기방식을 십분 활용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 감독은 “남자 팀 추월이 한국의 모든 스포츠 팀에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 한다”며 “우리 팀도 기본적으로 개인 능력은 (같은 조의)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 인정한다. 하지만 개인은 떨어져도 팀으로 이길 수 있는 게 축구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이날도 “남은 시간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현실은 홍 감독 바람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전날인 26일 왼쪽수비수 차두리(FC서울)가 왼쪽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무산됐고, 이날 중앙수비수 곽태휘(알 힐랄)마저 왼 발등 타박으로 소집이 불가능해졌다. 홍 감독은 차두리의 대체 선수는 뽑지 않고 중앙수비수 김주영(FC서울)만 추가 발탁했다. 홍 감독은 “(중앙수비수인) 황석호를 그리스와 평가전에서는 오른쪽 수비수로 뛰게 해 시험할 계획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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